
"신제품 기획부터 AI 사원까지" 식품업계에 불어닥친 AX(AI 전환) 바람
[식품·외식 산업 혁신] 단순히 보조를 넘어 사업 전반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맞춤형 AI 생태계 분석
과거 고객 문의 응대나 간단한 문서 작성 지원에 머물렀던 인공지능(AI)의 역할이 식품업계 내부에서 크게 바뀌고 있습니다.
최근 국내 식품·외식 기업들은 자체 AI 플랫폼을 구축하거나 생성형 AI 및 AI 에이전트를 도입하며 'AX(AI 전환)'에 속도를 가하고 있습니다. 소비자 트렌드를 실시간 분석해 신제품을 발굴하는 R&D 단계부터, 사번을 받고 정해진 실무 업무를 직접 처리하는 'AI 사원'의 등장까지 식품 산업 생태계 전반이 혁신되고 있는 현주소를 정밀하게 살펴봅니다.
목차
1. 신제품 개발의 패러다임 변화: AI 기반 트렌드 분석과 히트 상품 탄생
식품업계의 AI 활용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신제품 기획 및 개발 단계입니다. 빅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소비자 수요를 선제적으로 포착함으로써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성공 확률을 높이고 있습니다.
CJ제일제당 'Food AI 360' : 실시간 트렌드 분석부터 제품 기획, 패키지 제안, 소비자 반응 시뮬레이션까지 연결한 자체 AI 플랫폼입니다. 지속 가능성을 포착한 '말차 햇반'과 수산 단백질 선호 트렌드를 반영해 반년 만에 140만 개 이상 판매된 '비비고 연어 스테이크'가 대표적인 성과입니다. 국내 도입 후 미국, 일본, 유럽 등 주요 해외 권역으로 확대 적용되고 있습니다.
배스킨라빈스 역시 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나이'와 협업하여 색상과 콘셉트에 어울리는 맛의 조합을 제안받아 '트로피컬 썸머 플레이'를 선보였으며, 전략 매장(청담점)에서는 AI와의 대화를 토대로 원료를 선정한 전용 메뉴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2. 단순 보조를 넘어 실무를 수행하는 '자체 AI 플랫폼' 및 'AI 사원'
기업 내부 데이터와 보안을 강화한 맞춤형 AI 생태계를 구축하여 반복적인 업무 자동화 및 조직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사례도 늘어났습니다.
동원그룹은 동원산업, 동원F&B 등 6개 계열사에 실제 사번을 부여한 'AI 사원'을 배치했습니다. 사람이 매번 지시하지 않아도 시스템 점검, 물류 배차, 건설 견적, 고객 응대 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하며, 연간 2만 4,000시간의 업무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삼양그룹은 전용 포털 'SAMI 2.0'을 통해 법령 분석, 전표 심사 및 원료 가격·재고 예측 정보를 제공받고 있으며, 다이닝브랜즈그룹은 자체 플랫폼 '다이나이'를 통해 HR·콘텐츠 제작·IT 지원 등 5개 영역의 특화 에이전트를 운영 중입니다.
3. 주요 식품기업별 AX(AI 전환) 구축 현황 및 핵심 기능
범용 AI 활용을 넘어 기업 고유 데이터와 연동된 식품업계의 AX 추진 현황을 요약한 데이터입니다.
| 기업명 | 도입 방식 및 플랫폼명 | 핵심 역할 및 적용 업무 | 사업적 기대 효과 및 확장성 |
|---|---|---|---|
| CJ제일제당 | Food AI 360 (자체 개발) | 트렌드 분석, 제품 기획, 소비자 반응 평가 | 개발 기간 단축, 미국·일본·유럽 등 글로벌 확장 |
| 동원그룹 | AI 사원 (자체 에이전트) | 시스템 점검, 물류 배차, 고객 응대, 견적 분석 | 연간 2만 4,000시간 절감, 에이전트 50 여개 확대 |
| 삼양그룹 | SAMI 2.0 (임직원 포털) | 법령 분석, 전표 심사, 미래 원부자재·재고 예측 | 반복 업무 자동화 및 전략적 판단 데이터 지원 |
| 다이닝브랜즈그룹 | 다이나이 (DYN-AI) | HR, 개인정보, 콘텐츠, 뉴스, IT 지원 5개 에이전트 | 문서 작성 지원 및 부서별 특화 업무 자동화 |
| 배스킨라빈스 | 생성형 AI (Gemini) 협업 및 AI 챗봇 | 원료 조합 제안, 점포 매뉴얼 및 행사 질문 응대 | 신제품 R&D 혁신 및 연내 점포용 AI 챗봇 도입 예정 |
4. 전문가 제언: AI 데이터 활용과 인간 직관·판단력의 조화
AI 도입이 업무 속도 증대와 기획 프로세스 효율화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은 명확하지만, 완전한 대체보다는 '인간과의 협업'이 중요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전문가 시각 : 남서울대 유통마케팅학과 이종우 교수는 "AI는 빠른 분석 속도와 넓은 범위를 살펴보는 데 효과적이지만, 기존 데이터에 기반하므로 신상품 콘셉트의 차별화가 부족할 수 있다"며 "AI 분석 결과를 적극 활용하되 맛과 감각, 독창적인 콘셉트 설정과 최종 결정은 사람이 주도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식품업계의 AI 전환(AX)은 단순 업무 지원 수준을 넘어 데이터 기반 신제품 기획과 조직 내 자율 수행형 에이전트 도입 단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효율적인 데이터 분석 능력을 갖춘 AI와 오감과 경험을 바탕으로 최종적 가치를 완성하는 인간의 판단력이 조화를 이룰 때, 시장 경쟁력은 한층 강력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