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입식품 검사 정확도 2배 향상" AI가 지키는 대한민국 식탁 안전망
제4회 식품안전과학 심포지엄에서 밝혀진 수입식품 안전관리의 디지털 대전환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식탁 위 먹거리 중 상당수가 수입 식품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글로벌 교역이 갈수록 가파르게 확대되면서 이제 식품 안전은 단순히 한 국가의 내부 관리를 넘어 국경을 넘나드는 고도의 방어 체계를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경기도 안양시 오뚜기 중앙연구소에서 개최된 '제4회 식품안전과학 심포지엄'에서는 K-푸드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대한민국 식탁을 보다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핵심 열쇠로 AI(인공지능) 기반의 디지털 안전관리 기술이 집중 조명되었습니다. 특히 해외로부터 들어오는 수입식품의 안전망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혁신 사례들이 대거 발표되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목차
1. 사람이 보던 서류를 AI가 척척: '연간 12만 건' 자동 심사 시스템
국내로 유입되는 수입식품 안전의 첫 단추는 바로 해외 현지 제조공장의 위생 상태를 등록하고 서류를 검토하는 일입니다. 하지만 수십만 건에 달하는 방대한 해외제조업소 정보를 수작업으로 일일이 모니터링하기에는 인력과 시간의 한계가 뚜렷했습니다.
공공기관 최초 ISO/IEC 42001 인증 획득 : 이번 심포지엄에서 식품안전정보원 이재용 원장은 등록 시스템에 도입된 AI 기반 서류검토 솔루션을 소개했습니다. 연간 무려 12만 건에 이르는 해외제조업소 등록 서류를 AI가 자동으로 분석하여 오탈자, 허위 문서 유무 등을 걸러내어 행정적 정확도와 신속성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렸습니다.
2. 검사 정확도 2배 향상의 비밀: '수입안전 전자심사24(SAFE-i24)'
수입 통관 시점에 이뤄지는 검사는 식품 안전망의 핵심 관문입니다. 기존에는 검사관이 누적된 경험과 기준에 따라 수입식품 신고서를 대조하며 위해성 여부를 심사해 왔으나, 이제는 시스템 지능화 단계를 거치며 완전 자동화 체계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식품안전정보원이 합작하여 구축한 수입안전 전자심사24(SAFE-i24)는 수입신고부터 통관까지 전 과정을 자동으로 심사할 뿐만 아니라, AI 위험예측 모델을 작동시킵니다.
이 모델은 수입 국가, 제조업자, 과거 부적합 이력, 원료 특성 등 정형·비정형 데이터를 종합 분석하여 위해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 수입 물품을 정확히 타겟팅합니다. 결과적으로 과거 검사관의 수작업 판단 방식보다 위해식품 검사 적발 및 검출 정확도를 무려 2배 가까이 상승시켰습니다.
3. 직구 유행 속 위해식품 차단: 피지컬 AI가 단축한 '표시검사 시간 94%'
최근 급증하고 있는 일반 소비자의 '해외직구' 패턴 역시 식품안전의 사각지대로 손꼽힙니다. 검역망을 우회하여 반입될 수 있는 금지 성분이나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소비자가 사전에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에 식품안전 당국은 가상과 물리적 환경을 이어주는 '피지컬 AI' 기술을 직구 식품 안전관리에 탑재했습니다. 해외직구 몰에 게시된 영양성분표나 원재료 텍스트, 이미지 데이터를 AI 이미지 문자인식(OCR) 기술로 판독하는 시스템입니다.
그 결과, 유해 성분을 추적하는 해외직구 식품의 표시검사 업무 소요 시간이 기존 대비 약 94%나 단축되었습니다. 단 몇 초 만에 성분 오류나 직구 금지 품목을 선별하여 관련 플랫폼과의 협업을 통해 신속하게 통관 및 판매 차단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4. 디지털 동향 분석: AI 기술이 이끄는 스마트 식품안전 생태계
AI 기술의 도입은 비단 공공 영역의 검역망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민간 기업과 학계 역시 디지털 대전환(DX)을 통해 자체적인 식품 안전 수준을 수직 상승시키고 있습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제시된 정부-연구기관-기업의 대표적인 디지털 식품안전 기술의 트렌드는 아래와 같습니다.
| 구분 | 도입 기술 명칭 | 주요 작동 방식 및 원리 | 기대 효과 및 현장 변화 |
|---|---|---|---|
| 식품의약품안전처 / 식품안전정보원 | SAFE-i24 & AI 위험예측 모델 | 수입 정보 빅데이터 기반 알고리즘 분석 | 위해 수입식품 검사 정확도 2배 향상 |
|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 | 스마트 HACCP & 글로벌 HACCP | IoT 센서를 통한 실시간 CCP 모니터링 및 위변조 방지 | 국내 가공식품 91.4% 인증, K-푸드 수출 촉진 |
| 한국식품연구원 | 초분광영상 및 디지털 트윈 | 비파괴 방식의 파장 분석 및 가상 제조 공정 시뮬레이션 | 미세 이물질 초정밀 검출, 불량률 제로화 지향 |
| 켐아이넷(주) | 아이엠PRO 플랫폼 | SNS, 언론, 민원 빅데이터 분석 및 위해신호 탐지 | 사전예방형 예보제 구축 및 잠재적 위해 감지 |
| (주)오뚜기 | 바이브 코딩(Vibe Coding) 자가개발 | 노코드/로우코드 툴을 통한 실무자의 자체 프로그램 구축 | 잔류농약 판정 자동화 등 핵심 업무 고도화 |
기업 차원의 대표 성공 사례로 꼽힌 오뚜기 식품안전과학연구소는 보안이 보장된 사내망 속에서 실무진들이 직접 인공지능을 빌드하는 '바이브 코딩(Vibe Coding)'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이를 통해 잔류농약 적부 판정 프로그램 및 식품안전정보 자동 수집 시스템을 자체 개발·상용화하며 실질적인 경영 효율을 이루어냈습니다.
식품안전은 타협 없는 인프라이며 국민 건강을 지키는 가장 보수적인 사회적 약속입니다. 이번 제4회 식품안전과학 심포지엄에서 공유된 풍성한 성과들은 '경험'과 '수작업'에 의존하던 전통 위생관리가 완전히 스마트하고 똑똑한 '데이터' 체계로 진입했음을 공표한 신호탄이기도 합니다. 수입식품 검사 정확도를 2배 높인 AI 위험예측부터 기업 스스로 안전망을 짜는 지능형 프로그램까지, 더 촘촘해진 인공지능 그물망 덕분에 앞으로 우리의 식탁은 보다 안심하고 건강하게 채워질 것입니다.
